한 차 탄 넷, 거제 전망대 추락사…결론은 '극단적 선택'

고의 사고 모의 전 일면식 없던 사이
사고 전 차량 가속 사실도 확인

지난 1월12일 오전 3시40분께 경남 거제시 남부면 여차홍포해안도로 전망대 인근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나무 데크를 뚫고 약 200m 아래로 추락한 사고를 조사한 경찰이 탑승자들의 극단적 선택으로 결론을 냈다.



거제경찰서는 탑승자 4명의 고의 사고로 판단, 내사를 종결했다. 사망자들을 부검한 결과와 휴대폰 포렌식 등을 종합, 고의 사고 정황을 다수 발견한 데 따른 것이다.

경찰은 뺑소니 등 과실 사고 가능성도 수사했으나, 이들은 사고 당시 차량 속도를 더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탑승자 4명은 사고 전날 현장을 둘러본 뒤 돌아갔으며, 사고를 모의하기 전까지 일면식도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숨지기 전 휴대폰으로 나눈 대화에서도 고의 사고를 암시하는 내용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어떤 경로로 서로 알게 돼 만났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타살 정황이 없어 고의 사고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