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보호구역 해제, 환경보전 직무 유기한 환경부 규탄"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제주 2공항 건설 움직임
광주·전남 환경단체 "정권 따라 환경정책 바껴"

광주·전남 환경단체가 최근 정부의 보호구역 해제 움직임을 두고 "환경 보전에 대한 직무 유기"라며 환경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단체)은 14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영산강유역환경청 앞에서 '한화진 환경부장관 퇴진 촉구 환경운동연합 전국 동시다발 행동' 기자회견을 열고 "흑산도공항·설악산케이블카·제주제2공항 등 환경보전 포기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환경단체는 "환경부의 임무는 '자연환경·생활환경의 보전·환경오염방지와 수자원의 보전⋅이용⋅개발 사무 관장'이다. 이는 대통령령으로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환경부는 흑산도공항 건설을 위한 국립공원 지정구역 해제,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잇따라 허용하고 있다"며 "환경부의 직무유기로 전국에 케이블카와 공항 건설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는 "지난 2021년 환경부는 제주 제2공항에 대해 조류와 서식지 보호 등의 이유로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다. 지난 정부는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66%가 사는 국립공원의 생태적 가치를 고려해 설악산 국립공원에 대 케이블카 설치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와 제주 제2공항 건설 모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고 환경부는 정권이 바뀌자마자 결과를 번복했다"며 "환경부는 '환경보전'이라는 본분을 잃은 채 정권의 입맛대로 판단과 결정을 바꾸고 있다"며 환경부를 거듭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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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