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 위장' 차 창문 열고 순금팔찌 낚아 달아난 사촌형제

중고품 직거래를 위장, 차 안에서 순금 팔찌를 낚아채 달아난 사촌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15일 특수절도 혐의로 사촌 형제인 A(20)·B(2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일 오후 9시 30분께와 지난달 25일 오후 7시 4분께 영암군 한 원룸촌 주변에서 중고 직거래 앱을 통해 만난 피해자 2명으로부터 순금 팔찌 10돈 2개(600만 원 상당)를 가로채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차량 운전·조수석 안에서 창문을 열고 순금 팔찌를 보여달라고 한 뒤 낚아챈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중고 직거래 앱 대화방을 통해 원룸촌으로 피해자들을 유인했고, 순금 팔찌를 낚아채자마자 급가속해 달아났다.

원룸촌에 살았던 이들은 주변 지리를 잘 알고 있어 골목 사이로 차를 몰아 추적을 피했다.

이들이 피해자를 만나 순금 팔찌을 낚아채는 데 걸린 시간은 30초~50초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은 금은방에 팔찌를 되팔아 생활비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난달 중고 직거래 앱에 매물로 올라온 다른 순금 팔찌와 스마트폰을 보고 대구와 충북 청주를 찾아 같은 방식으로 범행했다.

경찰은 렌터카를 몬 이들의 여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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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영암 / 황금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