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소년·청년 대상 '찾아가는 불법 사금융 예방 상담소' 운영

온라인 대부 이용 예방…대학교·고등학교 11곳에서 운영 예정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이 청소년·청년 대상 불법대부 행위인 일명 '대리입금' 등 온라인 대부 이용을 예방하기 위해 도내 대학교·고등학교 11곳에서 '찾아가는 불법 사금융 피해 예방 상담소'를 운영한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공정특사경은 오는 20~31일 동남보건대·용인대·아주대·평택대 등 대학교 4곳, 고양백송고·가평조종고·동두천중앙고·양주백석고·연천전곡고·파주한빛고·포천고 등 고등학교 7곳을 방문한다.

도는 사전 협의된 날짜별로 학교 내 임시 상담 창구를 마련해 불법 사금융 수사 전담 수사관이 학생들과 자유 대담 방식 간담회나 특강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직접 피해 상담·접수, 신고·구제 절차 등 대응 방안을 안내할 예정이다.

상담소에서 집중적으로 다룰 '대리입금'이란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아이돌 관련 상품(굿즈)이나 게임 아이템 등을 구입할 돈을 빌려주고 수고비(이자) 등을 받는 행위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제2차 범죄의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학생의 경우 아르바이트 월급날과 생활비 지출일이 일시적으로 불일치하는 등 급한 사정을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 대부를 활용했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종종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광덕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고금리와 물가상승의 이중고로 성인들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불법 고금리 대부 행위 등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많은 관심과 제보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20년 2월부터 찾아가는 불법 사금융 피해 예방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불법 사금융 이용 노출에 대한 부담감, 보복 두려움, 생업 등 이유로 수사기관 방문을 기피하는 피해자를 찾아 수사 단서 취득, 현장 상담을 통한 예방 및 대응 방안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까지 청소년·청년 대상으로 찾아가는 불법 사금융 피해 예방 상담소를 고등학교 11곳(2022년 하반기), 대학교 5곳(2021년)에서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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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오산 / 유명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