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전우원 "신이 또 나를 살려…오늘 방송"

방송 중단 일주일 만에 근황 전해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씨의 손자 전우원씨가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방송 재개를 예고했다. 환각 증세를 보여 방송을 중단한지 일주일 만이다.



우원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민폐 끼쳐서 죄송하다. 병원에서 오늘 나왔다. 오늘 방송으로 자세한 소식 전달드리겠다."고 밝혔다.


우원씨는 전두환씨의 차남 전재용씨의 아들이다. 지난 13일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전두환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에 대해 폭로해 왔다. 그는 지난 17일 방송 중 "모든 걸 공개하고 자수하도록 하겠다"며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물을 투여한 뒤 환각 증세를 보였다. 현지 경찰로 보이는 사람들이 전씨를 집에서 끌어내며 방송이 종료됐다.

우원씨는 '신께서 저같은 놈을 또 한번 살려주셨습니다'라는 제목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집에 들어온지 얼마 안돼서 기절했다. 3시간 이상 폐가 작동을 멈췄다. 삽관이 나를 살려줬다. 금요일 오후 눈을 떴을 때 목 안 깊숙이 튜브가 넣어져 있었고 숨이 안 쉬어졌고 온 몸이 피멍 투성이였다. 오늘까지 병원에 비자발적으로 입원해 있다 퇴원했다"고 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것이다. 내 나약한 믿음으로 인해 두려운 마음이 잠시 나를 지배했었다. 약물 사용도 다시는 안 하겠다. 따뜻한 도움의 손길, 사랑,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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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박옥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