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병철, ICBM 대응 안보리 공개회의에 "내정간섭" 반발

"전략무기 개발은 자위조치…경고 무시하면 행동적 조치 취할 것"

북한이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한 공개회의를 진행하는 것에 "내정간섭"이라 강력 반발했다.



리병철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경고 립장(입장)' 담화를 내고 "우리의 신형 전략무기 개발은 미국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과 전망적인 지역의 안전상 우려로부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수호하고 전쟁을 억제하며 평화적 인민의 삶과 미래를 보위하기 위한 합법적인 자위력 강화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안보리를 전면에 내세워 우리의 자위권 행사를 그 무슨 '도발'과 '위협'으로 묘사하며 문제시하려 드는 데 대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권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로, 명백한 내정간섭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난했다.

리 부위원장은 또 최근 한미 연합연습·훈련들을 거론하며 "엄중한 사태와 위협에 대처하여 우리가 보다 강위력한 정당방위 수단들을 갖추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며 이렇게 해야만 힘의 균형이 유지되고 조선반도(한반도) 안전 상황이 통제권 안에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조선반도의 안전환경을 계속 위태롭게 하는 행위들을 지속한다면 더욱 분명한 안보 위기와 불가극복의 위협을 느끼도록 우리는 필요한 행동적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지난 13일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ICBM '화성-18형'을 발사했다. 유엔 안보리는 미국 등의 요청에 따라 한국 시간으로 18일 새벽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개회의를 열어 ICBM 등 북한의 비확산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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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