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동·서부 묶는 트라이앵글 순환 철도망 구축한다

광주~나주 광역철도 예타 선정 교통 패러다임 전환
광주~전남 동·서부권 하나의 생활권으로 균형 발전

김영록 전남지사는 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광주~나주 간 광역철도구축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 사업비 1조5200억원을 들여 광주상무역~광주농수산물유통센터~남평읍~혁신도시~나주역까지 26.5㎞를 복선전철로 잇게 된다.

정거장은 8곳이 들어서며 사업기간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7년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번 사업의 예타 선정을 발판 삼아 '친환경 관광 수도 전남' 비전을 실현하고, 전남 단일권 경제권 형성과 관광열차 도입을 위해 남도를 순환하는 (가칭)'전남 트라이앵글 순환 철도망'을 구축하겠다고 비전을 발표했다.

이 철도망은 광주(상무·소태)~나주~목표~보성~순천·화순을 3개 노선(59㎞)으로 잇는 것으로 사업비는 1조174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철도 사각지대 없이 전남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고, 지역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한 철도 네트워크를 연결해 수혜지역을 확대함으로써 수도권, 중부권에 상응하는 새로운 국토균형발전 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목포에서 보성, 화순을 연결하는 남해안 노선과 나주, 화순에서 보성을 거쳐 순천까지 이어지는 경전선을 활용한 노선 등 전남 모든 지역을 아우르는 순환 철도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5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착수한 타당성조사용역을 통해 트라이앵글 순환 철도망을 비롯한 전북과 제주를 연결하는 초광역 철도망 구축을 마련해 보다 발전된 철도망 계획을 '제5차 국가계획(2026~2035)'에 반영시킨다는 구상이다.


전남에서 현재 진행 중인 목포~보성 간 남해선은 2024년 개통하고, 광주송정~목포 간 호남고속철도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순항 중이다.

광주 송정에서 순천을 잇는 경전선은 지난 3월 기본계획을 고시한 가운데 5개 공구로 나눠 5월 중 발주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보성~순천 구간은 전남도와 순천시민의 염원을 담아 우회노선(안)을 검토 중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광주 광역 경제권을 아우르는 최초 광역철도인 '광주~나주 광역철도사업'이 예타조사 대상에 선정돼 전남~광주 상생발전을 도모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광주권과 전남 동·서부권을 아우르는 사통팔달의 '전남 트라이앵글 순환 철도망'을 구축하고, 국내 최초로 KTX가 경유할 무안국제공항과 연계해 세계적 '친환경 관광수도 전남'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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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