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자동차 수출액 62억弗 '역대 최고'…수출 품목 1위

친환경차 수출액, 역대 2번째로 높아
3개월 연속 20억弗 돌파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2억 달러(약 8조2956억원)로 역대 4월 수출액 중에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24만7000대로 25.3% 늘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결과다.



생산은 38만2265대로 같은 기간 24.8% 증가했다.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16.0% 증가한 16만9384대를 생산했다. 그랜저와 코나 및 신차 효과와 아이오닉5 등 친환경차 생산이 확대됐다. 기아는 니로 등 신차효과와 셀토스, 스포티지 등 인기 SUV, 모닝과 레이 등 경차 생산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2.8% 증가한 14만7319대를 생산했다.

한국지엠은 트랙스와 크로스오버 등 신차효과와 수출용트레일블레이저의 생산이 늘어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18.7% 증가한 4만1659대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생산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5% 증가한 1만1466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14만9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4.3% 늘었다. 이는 친환경차 판매 호조세에 기인한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와 코나, 아이오닉6을 비롯한 신차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12.2% 증가한 6만6660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K3와 스팅어, 모하비 등 구형 모델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6% 줄어든 4만9314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국내 시장 출시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4% 증가한 5583대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르노코리아는 KM3 판매량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22.6% 감소한 1801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실적은 친환경차가 견인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차 등 친환경차는 내수 판매로만 4만5000대 팔렸다. 이는 전체 내수 판매의 30.1%에 달하는 규모다. 수출로도 20억5000만 달러(약 2조7429억 원)에 달하는 6만4000대 팔리면서 지난해 동월 대비 33.7% 증가했다.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승용차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3.7% 증가한 6만3824대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5.8% 증가한 20억5000만 달러다. 수출액은 지난 3월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은 수치다. 3개월 연속 2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자동차 수출 호조세를 견인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적용을 받는 친환경차 4월 판매량은 IRA 발효 이후 최대인 9000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유지하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 상업용 차량이 북미조립과 배터리 요건에 관계없이 IRA 혜택을 받으면서 우리 업계가 IRA를 적극 활용하며 상업용 차량 비중도 지난해 약 5%에서 지난달 35%로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부 / 장진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