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의혹' 전남도, 사무관리비 감사 막바지…5월말 결과 발표

사적사용·횡령 드러날 경우 고발…제도개선책도 마련

전남도 감사관실이 사무관리비 사적사용 (횡령)의혹 감사 결과를 5월 말 발표키로 해 도청 조직이 술렁이고 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 감사관실은 지난 3월27일부터 감사팀을 구성해 사무관리비 예산 사적사용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사관실은 도청 전체 실국의 5년치 사무관리비 예산사용 내역을 조사해 사적사용, 공금유용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감사 결과 횡령 건에 대해선 징계절차를 밟고 사법당국에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또 향후 유사 사례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한다.

앞서 전남도에선 일부 직원들이 사무관리비로 사적 물품을 구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민단체는 "전남도 공무원들이 도청사 1층 매점(공무원 노조 운영)과 인터넷 쇼핑몰(매점 구매 대행)을 통해 사무관리비로 개인 물품을 사들였다"며 업무상 횡령 여부를 경찰에 규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사무관리비 구매 물품에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컴퓨터, 의류·잡화류, 여행용 가방, 건강 보조 식품, 카드 지갑, 무선 이어폰 등이 포함돼 사무용 공용 물품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시민단체는 공무원들이 매점에 없는 물품을 인터넷 쇼핑몰에서 결제·구입하면서 대행 수수료를 노조에 낸 것도 지적했다. 예산사용 지침 위반과 과다 지출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의혹 해소를 위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15일 전남도청 공무원 노동조합 사무실과 1층 매점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현재 압수자료를 분석해 횡령과 예산 사용 지침 위반 의혹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수사로 번진 사무관리비는 일반수용비(인쇄비·소모성 물품구입비·간행물구입 등), 위탁교육비, 각종 위원회 운영수당, 심사수당, 일·숙직비, 시험관리비, 피복비, 급량비(주식대·부식대·숙박비 등), 임차료로 지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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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무안 / 김중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