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목포시에 나전칠기 기증'…근대역사거리 문화공간 조성 '탄력'

감정평가·공유재산심의회 등 인수 절차 진행
목포시, 나전칠기 전시 박물관 직접 운영키로

전남 목포시의 '근대역사의 거리' 문화공간 조성사업이 손혜원 전 국회의원 측의 근현대 나전칠기와 부동산 기증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시는 기증받는 공예품과 부동산에 대해서는 원활하게 권리를 승계받고, 나전칠기를 전시할 박물관 등 문화공간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목포시가 직접 운영해 시민의 재산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19일 목포시에 따르면 시와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이사장 정건해), ㈜크로스포인트인터네셔널(고문 손혜원)은 지난 17일 목포에서 나전칠기 공예품과 부동산 기증식 및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은 기증받은 나전칠기 공예품 및 부동산을 통해 한국전통공예를 계승하고, 문화관광 활성화에 상호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기증받은 공예품과 부동산에 대한 원활한 권리 이양, 나전칠기 공예품 활용을 위한 전문지식도 협력키로 약속했다.

목포시에 기증된 작품은 한국 나전칠기의 전설인 전성규 선생의 대표작 '산수궤'와 국가무형문화재 고 김봉룡·김태희 선생의 작품 등 233점이다.

또 만호동 일대 부지 9필지와 건물 5개동 등 부동산이 포함돼 모두 50여 억원 상당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귀중한 소장품과 부동산을 목포시에 아무 조건없이 기증해 준 기증자의 뜻에 따라 소중한 목포시민의 재산으로 활용하겠다"면서 "예향 목포의 문화관광 활성화와 근대역사의 거리를 비롯한 원도심 활력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혜원 전 의원은 협약식에서 "앞으로 남은 나전칠기 공예품을 2차·3차에 걸쳐 추가로 기증하겠다"고 통 큰 추가 기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목포시는 기증받은 나전칠기 공예품 및 부동산에 대해서는 법률에 따라 기증품의 감정평가, 공유재산심의회 등 인수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향후 나전칠기 공예품을 전시하기 위해 건립할 박물관 등에 대해서는 시가 직접 운영키로 해 일부에서 제기되는 손 전 의원 측의 운영 논란을 일축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안.목포 / 이덕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