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훼손' 무등산국립공원 너와나목장 부지 복원한다

흑염소 방목·외래목초 식재 훼손 심각
목장 울타리 철거·생태교란식물 제거

40여 년 동안 훼손돼 온 무등산국립공원 지구 내 너와나목장 부지에 대한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19일 생태계교란 식물 제거와 목장 울타리 시설 철거를 시작으로 너와나목장 훼손지 복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화순군 수만리 너와나목장(13만2420㎡)은 지난 1980년부터 2019년까지 40여 년간 흑염소 방목과 외래목초 식재로 자생식물 서식지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또 목장 울타리로 인해 야생동물의 이동경로가 막히고 경관 생태계 단절도 극심했다.

무등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훼손된 생태계 복원을 위해 지난해 6월 핵심지역 보전사업의 하나로 너와나목장 부지를 매수했다.

이후 훼손지 복원을 위한 기초조사를 실시한 결과 돼지풀, 환삼덩굴 등 생태계 교란식물이 목장지 전체에 서식하고 있고 울타리와 콘크리트 구조물 등 폐기물도 300여 t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에는 화순문화원 주관으로 '무등산 너와나목장 훼손지 복원과 대국민 생태서비스 제공'이라는 주제로 전문가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복원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토대로 ‘너(국민)와 내(국립공원)가 자연으로 돌려주다’를 기본 방향으로 너와나목장 복원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다.

복원계획은 너와나목장 부지에 복원공간, 교육·체험공간, 소통공간, 힐링공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태복원과 환경교육, 생태체험, 국민참여 방안 등도 담길 예정이다.

무등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는 오는 25일 자원봉사자와 전문가, 시민 등 1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너와나목장 내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와 경계 울타리 철거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조용성 자원보전과장은 "무등산국립공원의 야생생물 서식에 장애가 됐던 경계 울타리 철거와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를 시작으로 40년간 훼손된 너와나목장 부지 생태계 복원에 나설 것이다"며 "국립공원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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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