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남국 논란에 '尹정부 출범 이후' 최대 낙폭
민주, 5·18 기념식에도 호남↓·'코인 민감' 2030도 ↓
'설화 정리' 국힘, 10주만에 민주 오차범위 내 추격
'김남국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하락하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상승하면서 양당간 격차가 3월2주차 이후 10주만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04명을 상대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해 15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민주당은 42.4%, 국민의힘은 38.5%로 집계됐다.
직전 주 조사와 비교했을 때 민주당은 4.6%포인트 감소했고 국민의힘은 2.2%포인트 증가했다. 양당 간 차이 격차는 지난주 10.7%포인트에서 3.9%포인트로 3월2주차 이후 10주만에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정의당 지지도는 같은 기간 보합을 유지해 3.2%를 기록했다. 기타 정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0.4%포인트 증가한 1.9%, 지지 정당이 없다고 한 무당층은 1.9%포인트 상승한 14%였다.
민주당은 지도부의 진화 시도에도 김남국 가상자산 보유 논란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정치적 텃밭인 호남권은 5·18 민주화운동 제43주년 기념식이란 호재에도 하락세를 보였다. 코인 이슈에 민감한 20대(12.9%포인트)·30대(8.5%포인트)에서도 큰 폭의 하락이 관찰됐다.
민주당은 지역별로 대전·세종·충청(9.8%포인트), 부산·울산·경남(6.3%포인트), 대구·경북(5.9%포인트), 인천·경기(4.6%포인트), 광주·전라(2.6%P포인트) 하락했다. 성별로는 여성(6.3%포인트)과 남성(2.8%포인트) 모두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20대(12.9%포인트)와 30대(8.5%포인트), 60대(3.8%포인트), 50대(3.1%포인트) 등순으로 하락했다. 정치 성향별로 중도층(4.7%포인트), 보수층(4.5%포인트) 등에서 부진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설화 논란과 '공천 녹취록' 의혹이 불거진 김재원 최고위원·태영호 의원을 징계하면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5.1%포인트), 인천·경기(2.5%포인트), 대구·경북(2.2%포인트), 광주·전라(2.2%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성별로는 남성(3.2%포인트), 연령별로는 20대(12.0%포인트), 30대(6.8%포인트),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층(3.3%포인트), 진보층(2.2%포인트) 등에서 선전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민주당 지지도는 리얼미터 주간 집계 기준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낙폭(4.6%포인트)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 주간집계 기준 민주당 최대 낙폭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이 있었던 2020년 4월5주 7.4%포인트다.
그는 "김남국 코인 이슈는 리얼미터 주간 집계 기준 '조국 사태(3.0%포인트)'나 '전당대회 돈 봉투(3.1%포인트)', '추윤 갈등(4.4%포인트)', 'LH 이슈(2.9%포인트)' 등 최근 4년간 어떤 이슈보다 민주당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주 호남에서 큰 폭 하락(10.6%포인트)에 민주당의 적극적인 진화 노력과 5·18 기념식이 있었음에도 회복을 보이지 않은 점이 특징"이라고도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무선(97%)과 유선(3%)을 병행한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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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 김재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