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인력 더 달라" 따지는 이웃 살해한 알선업자 구속

농번기 외국인 노동자 공급 문제로 다툰 이웃을 살해, 주차한 화물차 적재함에 유기한 50대 인력 알선업자가 구속됐다.



전남 해남경찰서는 다툼 끝에 이웃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A(51)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 30분께(추정) 해남군 산이면 한 간척 농경지에서 이웃 B(49)씨와 다투다 농기구로 때려 숨지게 한 뒤 화물차 적재함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인력 알선업자인 A씨는 B씨가 '모내기철이라 일손이 모자라다. 외국인 노동자 2명을 더 소개해달라'고 따지자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싸움이 격렬해지자 A씨는 B씨를 실신시킨 뒤 농기구까지 휘둘러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숨진 B씨는 범행 사흘 여가 지난 17일 오후 7시 35분께 해남군 산이면 한 공터에 주차된 자신의 화물차 적재함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B씨의 몸에서 외상이 있고 비닐로 덮여져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수사에 나섰으며, 용의자로 특정한 이웃인 A씨를 지난 19일 대전에서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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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영암 / 황금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