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슈퍼컴퓨터 성능 세계 8위, 대수 9위…슈퍼컴 도입 서둘러야

미국 45.1%, 중국 12.0%, 일본 10.9% 성능 1~3위
삼성종합기술원 SSC-21이 20위로 한국에서 최고

우리나라 수퍼컴퓨터가 성능기준으로 세계 8위를, 대수기준으로는 세계 9위를 기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지난 21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슈퍼컴퓨팅 컨퍼런스(ISC High Performance 2023.ISC 2023)에서 발표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Top500 자료에 따르면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의 슈퍼컴 '프론티어(Frontier)'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ISC 2023은 21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며 KISTI가 참석 중이다.

2022년 6월부터 1위를 지키고 있는 프론티어의 실측성능은 1.102엑사플롭스(EF)로 1초에 110.2경번 연산이 가능하다. 2위와 3위는 지난해에 이어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와 후지쯔(Fujitsu)가 공동 개발한 '후가쿠(Fugaku)'가, 핀란드 과학IT센터(CSC)의 '루미(LUMI)'가 각 차지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icrosoft Azure)의 Explorer-WUS3와 엔비디아(Nvidia)의 Pre-Eos 128 Node DGX SuperPOD는 각 11위, 14위로 20위권에 신규 진입했다.

Top500 순위 중 성능 면에서는 미국이 45.1%, 중국이 12.0%, 일본이 10.9%를 차지해 이들 국가가 전체 68%를 차지했으며 수량에서는 미국이 150대(30.0%), 중국이 134대(26.8%), 독일이 36대(7.2%)로 1~3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성능면에서 1.9%로 8위를, 대수면에선 8대(1.6%)로 9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삼성종합기술원의 SSC-21(20위), SSC-21 Scalable Module(387위)와 기상청의 구루(GURU)(37위), 마루(MARU)(38위), SKT의 Titan(47위), 광주과학기술원(GIST)의 Dream-AI(207위)을 기록, KT의 KT DGX SuperPOD(58위)이 신규로 Top500 리스트에 등재됐다.

KISTI가 보유 중인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연산 속도가 25.7페타플롭스(PFlops)로 49위에 기록됐다. 현재 KISTI는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이후 600페타플롭스(PFlops) 성능의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KISTI는 이번 ISC 2023에서 전시부스를 운영해 KISTI의 슈퍼컴퓨팅 서비스 및 다양한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 해외 기업 및 연구소와의 연구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김재수 KISTI 원장은 "KISTI는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을 통해 세계 최정상급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연구자들에게 제공하고 6호기 활용과 관련 응용 연구 확대로 우리나라의 슈퍼컴퓨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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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