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성공'…전남 우주강국 전초기지 도약

고흥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국가산단·사이언스 컴플렉스 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 단 조립장 순천 조성 확정
국토부 '광주~고흥 나로우주센터' 고속도로 건설 용역 발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제작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3차 발사 성공으로 전남이 우주강국 전초기지로 힘찬 도약을 하게 됐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예정대로 오후 6시24분 누리호 3차 발사를 진행해 인공위성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




'누리호' 발사 성공은 우주발사체 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크게 불러온 가운데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발사체 특화지구)'와 '발사체 특화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전남이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비상을 예고했다.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지난 19일 전남도·고흥군·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간 업무협약을 통해 본격화 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을 발사체 구성품 제조 거점으로 조성한다.

지난 4월 순천 율촌산단에 발사체 단 조립장을 구축키로 확정한 가운데 향후 고흥에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부지가 조성되면 발사체 핵심 구성품 제조시설을 건설하게 된다.


조성이 완료되면 2031년까지 10개 이상의 발사체 앵커기업 유치로 생산유발효과 2조666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1380억원, 고용 유발효과 2만785명 등이 기대된다.

또 지난 3월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은 전남도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의 핵심 사업이다.

고흥 봉래면 외나로도 일대에 총 3800억원을 들여 2030년까지 173만㎡ 규모로 조성하며 1공구는 액체발사체 기반, 2공구는 고체발사체 기반 제조시설이 들어선다.

스타트업, 창업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임대형 생산동과 지식산업센터도 구축하고, 발사체 사이언스 컴플렉스의 연구자, 관광객을 위한 연수시설(리조트) 유치도 추진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을 본격 육성하기 위해 국내 유일의 우주발사장이 있는 고흥을 '우주산업 발사체 특화지구'로 지정하고 다양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민간이 구축하기 어려운 민간 우주발사장, 연소시험장, 조립동 등 우주 기반 시설에 대규모 국가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가운데 올해 1월부터 예타 조사가 진행 중이며 2024년 정부 예산에 반영될 전망이다.

여기에 국토교통부는 광주시와 고흥군 나로우주센터를 연결하는 87.7㎞ 구간의 고속도로 건설 가능성을 타진하는 '사전 기획 조사용역'을 최근 발주했다.

광주~나로우주센터 간 고속도로'는 전남도가 역점 추진 중인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구축'과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성공과 직결된다.

특히 향후 대한민국 우주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고흥 나로우주센터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내 연구·제조 인력의 정주 여건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와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조성사업 성공을 통해 민간 우주기업이 발사체 개발을 자유롭게 수행하는 최적의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정부, 우주 관련 기관, 기업 등과 협력해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중심으로 국가 우주개발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세계 7대 우주강국 전초기지로 자리매김 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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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외전남 / 손순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