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 5.9%↑…수도권·지방 온도차 '뚜렷'

수도권 매매거래량 16.8% 상승…비수도권 오히려 감소

올해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이 직적 분기 대비 5.9% 상승한 가운데, 입지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의 온도차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25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총 233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간 역대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220건) 대비 5.9% 상승한 수치다.

다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매매거래 양극화가 더욱 뚜렷하다. 직전 분기 대비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1분기 매매거래 상승 흐름은 수도권이 주도했다. 매매거래량의 86.7%, 거래금액의 91.1%가 수도권에서 거래됐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202건, 매매거래 금액은 1095억원, 전용면적당 가격은 1평당 219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분기인 2022년 4분기 대비 각각 16.8%, 3.1%, 18.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비수도권에 있는 지식산업센터는 모든 지표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매매거래량은 31건, 거래금액은 106억원,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1338만원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 대비 각각 34%, 37.7%, 0.5%씩 하락했다.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지역은 서울 성동구와 경기도 안양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1분기 기간 동안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가 일어난 곳은 총 6개 지역으로, 성동구가 매매거래량 32건, 거래금액 376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금천구(15건·123억원) ▲영등포구(10건·58억원) ▲송파구(8건·77억원) ▲구로구(2건·13억원) ▲강서구(1건·6억원) 등에서 거래가 발생했다. 전용면적당 가격 역시 성동구가 평균 514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송파구 3748만원, 영등포구 2813만원, 구로구 2667만원, 강서구 2556만원, 금천구 2186만원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의 경우 총 17곳에서 거래가 발생했다. 거래량은 안양시가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천시 12건, 군포시 11건, 김포시 10건, 용인시 8건 등이다. 경기도 지식산업센터의 평당 가격은 평균 1401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4%, 전년 동기 대비 1.6% 올랐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오산시가 261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안양시 2192만원, 광명시 1720만원, 수원시가 1703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지신산업센터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3%, 66.2% 하락했다. 올 1분기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은 2018년 1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아직 부동산 빙하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게 부동산플래닛의 설명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식산업센터는 대표적인 상업용 부동산 중 하나로, 입지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장"이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가 살아나고 있는 조짐을 보이는 만큼, 입지 요건을 중심으로 이해득실을 보수적으로 진단해 투자 타이밍을 관망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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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윤환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