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강은미 국회의원과 전남도당이 26일 의료 취약지역 의사 정수 배정과 전남지역 공공의과대학 설립을 정부에 요구했다.

강 의원은 전남도당 관계자들과 이날 오전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실련이 발표한 전국 시도별 의료격차 실태에 따르면 전남은 전국에서 의사가 가장 적고, 제때 치료를 못 받아 하루에 4명 이상이 사망한다"며 "이는 의사 정수 확대와 의대 신설이 필요한 반증이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의사 정수 확대는 국민 생명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다"며 "하지만 정부는 의사 정수 확대에 대해 의사단체와 밀실 협상을 통해서만 논의하고 있어 전향적인 확대 방안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정부가 일부 단체의 기득권에 막혀 국민의 건강을 방치하는 상황을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기득권인 의협과의 밀실협상이 아닌 각계각층의 국민적 요구가 반영되는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 의사 부족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지역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책무는 지방정부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현시점 우리나라 지방정부는 수십년된 광역 단위의 지방의료원만 운영하는 정도이고 이마저도 정책적, 재정적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의사 수 부족에 대해 지방정부가 단순히 정부에 의대정원을 늘려달라던가 국립의대를 유치하겠다는 요구를 넘어 스스로 지역 공공의대 설립을 통해 지역의료에 복무할 의사를 양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