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여수엑스포항서 취항식…남해안 섬 의료 파수꾼 역할
최대 속력 18노트…섬 응급환자 긴급 이송 가능
최첨단 의료 장비·친환경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
국내 최대규모의 390t급 병원선이 전남 남해안 섬 지역에 본격 투입됐다.
전남도는 최첨단 의료장비와 친환경 하이브리드시스템을 갖춘 '전남511호 병원선'이 16일 여수엑스포항에서 취항식을 갖고 남해안 섬 주민 의료 파수꾼 임무를 본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취항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도의원, 남해안 5개 시장·군수, 보건기관 단체, 섬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전남511호 병원선은 23년 선령의 기존 노후화된 병원선을 대체한 것으로, 섬 운항의 안전성과 섬 주민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국비 86억원·도비 46억원 등 총 132억원을 들여 새롭게 건조했다.
기존 병원선(128t)보다 3배 커진 390t으로 국내 운항 중인 병원선 가운데 가장 크다.
전장 49m·폭 9m·홀수선 깊이 3.8m로 최대 승선 인원은 48명에 최대 항속거리는 1040㎞에 달한다.
여기에 최대 속력이 18노트(시속 33㎞)로 섬 지역 응급환자 발생 시 긴급 이송이 가능하다.
또 연안 섬 지역의 낮은 수심과 바다 어망 등 수중 장애물을 고려해 '워터제트 추진기'를 장착하고, 환경 친화적 전기복합추진 장비를 탑재했다.
병원선 내부는 의과, 한의과, 치과 진료실과 방사선실, 임상병리실, 약제실, 진료 대기실을 비롯해 편의 공간을 확대했다.
노령인구가 많은 섬 주민의 만성 근골격계질환 치료를 위해 물리치료실도 신설하고 한방진료실 치료 장비를 대폭 보강했다.
초음파진단기, 심전도기, 진단용 방사선 장비, 생화학 분석기, 물리치료기 등 최신 검사장비도 갖췄다.
전남511호 병원선은 의료인력 8명, 선박 운항인력 9명 등 총 17명으로 운영한다.
연간 170일 이상, 남해안 5개 시·군 77개 섬을 돌며 섬 주민의 질병 예방과 건강검진, 진료 활동에 나선다.
전남도는 현재 11개 시·군 167개 섬주민 9000여명의 건강 보호를 위해 남해안권(전남511호), 서해안권(전남512호)에 병원선 2척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섬 주민 2만5000여명에게 진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김영록 지사는 "섬 주민에게 필수적이고, 최소한의 의료 안전망 역할을 하는 병원선 의료 이용 확대를 위해 서해안권에도 추가적인 병원선 건조와 적극적인 의료지원에 나서 섬 주민의 건강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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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 김권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