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생후 3개월 여아가 서혜부 탈장으로 야간 응급 수술을 받을 병원이 없어 수소문하다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퇴원한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생후 3개월 된 여아 A양의 부모는 지난 1일 새벽 A양의 서혜부가 부어오른 것을 보고 인근 종합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복벽 내부에 생긴 구멍으로 장기 일부가 탈출한 상태라는 설명을 듣고 장기 혈류 장애로 괴사가 발생해 응급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해당 병원에는 수술을 담당할 소아외과 전문의가 없었고 다른 병원으로 급히 전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A양의 부모는 창원을 비롯한 인근 지역 종합병원 여러곳에 연락했으나 소아외과 전문의 부재 등을 이유로 수술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고 수소문 끝에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A양은 창원에서 대전으로 이동해 같은 날 오전 5시 40분께 건양대병원에 도착했다.
소아외과 전문의인 연희진 교수는 새벽 시간에 병원으로 나와 아이의 수술을 집도했고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연 교수는 “즉시 수술하지 않으면 감염에 의한 패혈증 발생 가능성 등 상태가 악화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수술이 잘 이뤄져 기쁘다”며 “앞으로도 환자가 마지막으로 찾는 최종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치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병원은 외과 전문의가 24시간 원내에 상주하는 등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있고 응급질환자에 대한 수술은 모두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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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