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권심판론'…경남 성곽 넘는 데는 실패했다

국힘 지난 4년전 총선과 같은 16개 선거구중 13개 차지
민주당 창원성산·김해갑·김해을 등 3석

이번 4·10총선에서 경남지역은 16개 선거구 중 국민의힘이 13곳, 더불어민주당이 3곳을 차지하면서 지난 4년전 총선과 같은 의석수를 가져가 민주당의 '윤석열 정권심판론'에서도 '보수세'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상황에 따르면 경남은 이날 99.32%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16개 선거구에서 모두 당선자를 확정지었다.



국민의힘 당선자는 ▲창원의창 김종양 ▲마산회원 윤한홍 ▲마산합포 최형두 ▲창원진해 이종욱 ▲양산갑 윤영석 ▲양산을 김태호 ▲사천남해하동 서천호 ▲진주갑 박대출 ▲진주을 강민국 ▲통영고성 정점식 ▲거제 서일준 ▲밀양의령함안창녕 박상웅 ▲산청함양거창합천 신성범 등이다.

민주당에선 ▲창원성산 허성무 ▲김해갑 민홍철 ▲김해을 김정호 등이 당선됐다.

민주당은 허성무 전 창원시장이 여영국 녹색정의당 후보와 단일화가 안 된 상황에서도 강기윤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끝에 창원성산을 빼앗아왔지만 낙동강벨트 핵심 요충지인 양산을(김두관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을 넘겨주면서 최종적으로 지난 21대 총선과 같은 의석수를 유지했다.

또 국민의힘의 전략공천으로 투입된 박성호(김해갑), 조해진(김해을) 후보를 꺾고 민주당 민홍철(김해갑),김정호(김해을)후보가 각각 4선과 3선 고지에 올라서면서 수성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경남을 공식선거운동기간에 두 번이나 지원 유세를 펼치며 윤석열 정권심판 분위기를 띄웠으나 경남 성곽을 넘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전국에서 최소 투표(497표) 차이로 당선된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이종욱 국민의힘 후보는 민주당 황기철 후보와 막판까지 피를 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앞서 투표 마감 직후인 10일 오후 6시께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선 이 후보가 44.9%, 황 후보가 55.1%를 각각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 때문에 보수 성향이 강한 진해에서 처음으로 진보 성향의 후보가 당선되는 게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또 전국 주요 격전지로 꼽혔던 낙동강벨트인 양산 갑·을 2개 선거구를 국민의힘 후보인 윤영석(양산갑),김태호(양산을)후보가 가져가면서 민주당의 낙동강벨트 약진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양산을은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가 민주당 차기 대권주자로 올라설 현역 김두관 후보를 꺾으면서 같은 당 안철수,나경원 당선자와 함께 차기 대권 후보 명단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4년전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되어 무소속으로 출마해 거창·함양·합천·산청지역구에서 당선됐고 이번에도 차출되어 '험지'로 불리는 양산을 지역에서 승리함으로써 '대중 인지도'를 확인했다.

특히 이번에 당선된 국민의힘 당선자 중 윤석열 정부 초기 용산이전TF팀장을 맡았던 윤한홍(마산회원)당선인과 검사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웠던 정점식(통영고성) 당선인이 각각 3선 고지에 올라서면서 3년여 남은 윤석열 정부의 방향타를 잡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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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