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연근을 캐는 진풍경이 청소년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도시 한복판에서 펼쳐졌다. 경기 시흥시는 최근 관내 연꽃테마파크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호조벌 연근 캐기 체험행사’를 했다고 27일 전했다.
장화와 장갑을 착용한 청소년들이 흙 속에 숨어 있는 연근찾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얼굴에는 호기심과 설렘으로 가득 찼다. 연근을 캔 순간 마치 자연의 보물을 찾은 듯 기쁨의 얼굴이 환하게 피어 올랐다.
서로가 캔 연근을 비교하며 연신 웃음을 쏟아내는 등 자연에서 느끼는 기쁨과 성취감을 만끽하며, 친구·가족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26일 맑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진 행사에는 300여명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천문(태양 관찰) 체험과 전통 놀이, 그리고 농가공 식품 시식이 진행된 가운데 참여자들은 땅의 소중함과 지역의 맛을 느끼고 음미하며, 전통 놀이를 통해 우리의 뿌리를 찾는 등 자연과 함께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직접 캐낸 연근으로 만든 요리를 맛보며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시흥시는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가족들은 자연과 소통하고, 함께 추억을 만들며 더욱 돈독해지는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시흥시는 조선 전기 문신 강희맹 선생이 명나라에서 연꽃씨를 가져와 이곳 관곡지에 심은 뒤 널리 펴지자 관곡지가 갖는 상징성과 역사성을 기리기 위하여 관곡지 주변 19.3ha의 논에 ‘연꽃테마파크’를 조성했다.
또 재배단지 주위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는 등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도록 한 가운데 가을에는 연근 캐기 행사를 열고 있다. 연꽃은 7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하여 8월 중·하순경에 절정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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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본부장 / 이병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