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모 노인복지회관서 수 천만원대 보조금 횡령 의혹

대한노인회 서귀포시지회 소속 직원
인건비 빼돌려…"경찰 수사의뢰 예정"

제주 서귀포시의 한 노인복지회관에서 직원이 수천만원대 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계당국이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4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귀포시는 조만간 대한노인회 서귀포시지회 소속 직원 A씨를 경찰에 수사의뢰할 예정이다.

A씨는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서귀포시 소재 B노인복지회관에 근무하면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경로당 관련 사업 보조금을 횡령한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해당 사업 프로그램 강사들의 강사료를 비롯해 운영 직원들의 인건비를 제 때 주지 않고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A씨는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가족 등이 일부 피해 금액을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귀포시는 지난달 횡령 사안을 인지, 감사에 착수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금액은 수사를 토대로 밝혀질 것"이라며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수사의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서귀포시지호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담당자가 출장 중이어서 당장 답변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2021년도부터 해당 사업을 서귀포시지회에 위탁 운영해 오고 있다.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140여 경로당을 찾아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 1억70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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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