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비리' 의혹…무주경찰, 무주군 압수수색

무주군 공무원, 임의로 제품 변경
브로커에 규격 등 흘린 뒤 업체 변경 의심

무주 태권마을 조성 사업 과정에서 공무원과 업자 간 유착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북 무주경찰서는 29일 오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무주군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무주군청 사무실 2곳, 브로커의 집과 사무실 등지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무주 태권마을 조성사업 과정에서 군내 가로등 설치과 관련, 무주군이 설계도면에 적시된 제품이 아닌 다른 제품을 사용한 것이 포착되면서 이뤄진 압수수색으로 보인다.

통상 가로등을 설치할 때는 보행, 차량, 조명 등 각 상황에 맞춰 간격과 밝기 등이 고려된 제품을 사용한다. 그러나 태권마을 조성 과정에서는 설계도면에 맞지 않은 제품들로 임의 변경돼 시공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이 과정에서 공무원이 브로커에게 규격 등을 흘리고, 브로커가 업체를 추천하는 등 은밀한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무주군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맞다"면서 "수사 중인 사안으로 정확한 것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저작권자 ⓒ KG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북 취재부장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