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권 퇴진" 민노총 대전·세종·충남지부, '노동절' 대규모 집회

주최측 8500명 추산 "양희동 열사 유언, 정권 퇴진 시작 할 것"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전·세종·충남지부는 세계노동절 134주년을 맞은 1일, 대전과 충남 천안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 남문 앞 보라매공원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외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주최 측 추산 3500명의 노조원이 참여했으며 경찰에서는 약 3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전대회가 끝난 뒤 본대회가 진행될 시간이 되자 대전 본부 각 노조가 모였고, 각 본부를 상징하는 깃발이 입장했다. 노조원들은 “윤석열 정권 이제는 퇴진이다”,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하라”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었다.

김율현 민주노총 대전본부장은 이날 “이번 자리는 단결과 투쟁을 확인하는 자리로 양희동 열사가 윤석열 정권을 무너뜨리고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말을 남긴 채 항거한 날”이라며 “민주노총은 양 열사 유언으로 정권퇴진 운동을 시작했고 지난 10일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심판했다”고 말했다.

“자랑스러운 동지들과 여기서 멈출 수 없으며 총선 승리가 정권 세력의 교체로만 끝나서는 안 되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 양극화를 청산해야 한다”며 “민주노총은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 쟁취를 위해 투쟁할 것이며 사회 공공성 강화로 생존권을 보장하고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 노동권 불평등을 해결하는 것에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 천안에서도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가 노동절을 맞아 노동자들의 노동권 보장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천안 신세계 앞 도로에서 ‘양희동 열사 정신 계승과 윤석열 정권 퇴진,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을 요구했다. 집회는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전교조, 공무원노조, 대학노조원 등 13개 세종, 충남권 노동조합 단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다소 더운 날씨에도 도로는 집회자로 가득 찼으며 이날 집회에는 집회 측 추산 5000여명, 경찰 추산 25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봤다.

이날 조합원들은 결의에 찬 목소리로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며 노동자들의 노동권 보장을 요구했다. 세종충남본부 유희종 본부장은 대회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자마자 화물 노동자들을 탄압했다”며 “건설노동자들에게는 건폭(건설폭력배)이란 프레임으로 공격했다”며 "그 과정에서 양회동 열사가 목숨을 끊으면서 윤 정권과 투쟁하라고 유언을 남겼다”고 밝혔다.

“우리는 열사의 외침에 화답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노동자들이 물러설 곳이 없으며 노동자 민중의 삶을 위해 함께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대회사 후 노조원들의 몸짓 공연과 노래·문화공연이 이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지켜보기도 했다.
집회자들은 선언문 낭독을 끝으로 노동권 보장을 위한 투쟁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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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취재본부장 / 유상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