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조 시장 '세계 최초' 직류 전력망 상용화, 나주가 이끈다

중기부 '직류산업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 최종 지정
혁신산단 MVDC 스테이션 활용해 기술 표준 개발 등 추진

전남 나주시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 급증에 대응한 세계 최초의 '직류(DC) 전력망 플랫폼 상용화'를 이끌게 됐다.



'직류(DC) 전력망 플랫폼 상용화'는 신재생에너지 설비 급증으로 기존 교류(AC) 전력 계통망 포화로 인한 계통접속 지연과 출력제한 등의 문제 해소가 주된 목적이다.

전기자동차 보급 확산과 도심 전력수요 증가로 인한 급증하는 전력 소비 체계 안정화도 사업의 핵심이다.

나주시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한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로 최종 지정돼 '미래 직류 기반 전력망 플랫폼 상용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글로벌 혁신 특구 범위는 혁신도시(빛가람동), 나주 혁신산단, 나주 동수농공단지, 일반산단을 포함한 나주시 일원 12.1㎢다.

한국전력공사, 녹색에너지연구원, 전자기술연구원, 전남테크노파크,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일진전기㈜를 포함한 23개 기업이 참여해 특구 내 직류 전력 기자재 설계, 설치, 운용 등 다양한 실증이 이뤄진다.


사업의 중심은 나주 혁신산업단지다. 에너지신산업과 관련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곳에 기구축된 중압직류(MVDC) 스테이션에서 오는 6월부터 2028년 5월까지 직류(DC) 전력망 플랫폼 상용화를 추진한다.

전력기자재의 실증·인증을 통해 기술개발과 표준을 만들어 직류산업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 협력 기관들은 직류 배전망(35㎸→5㎸→1.5㎸) 실증 인프라 구축과 규제특례를 기반으로 직류전압 기자재 제품 실증, 인증 획득, 해외 진출까지 연계해 국내 기업이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1단계는 2024~2028년 나주 혁신산단 일원에 국내 실증을 위한 실시간 시증 기반(Live Test-Bed)를 구축하고 글로벌 직류 기준을 마련한다.

2단계는 2028~2029년 서남권 8.2기가와트(GW)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단지에 실증결과를 적용해 세계 최대 규모의 직류 전력망 상용화 모델 개발과 성과 확산에 나선다.

나주시는 직류 전력망 플랫폼 상용화를 통해 세계 시장 점유율 10% 확보, 세계 1등 제품 3개 선점, 유니콘 기업 1개사 육성을 목표로 세웠다.

10년 후 직류 기자재와 운영 기술이 글로벌시장에서 10%를 점유하면 약 47조8000억원 규모의 경제 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시 글로벌 혁신 특구 내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수도권과 동부권으로 이송하는 에너지신산업의 중심지"라며 "특구 지정은 다가오는 분산 에너지 요소 기술과 직류 배전망 운용에 대한 실증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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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 김금준 대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