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부족 극복…충북농기원, LED 이용 수박재배 기술 개발

인공광원 LED(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한 수박재배 기술이 개발됐다.

충북도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는 일조량 부족 문제에 따른 피해 방지를 위해 LED 보광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인공광원 보광 기술은 일조량이 부족한 시기에 LED를 이용해 부족한 광량을 채워주는 기술이다.

지난 겨울은 유난히 일조량이 부족했다. 농촌진흥청 '농업날씨365'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충북지역 평균 일조시간은 124시간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 감소했다.

긴 장마와 햇빛 부족 등 이상 기후로 수박 등 시설작물에서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하거나, 기형과 증가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농가에겐 또다른 재해가 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사과·딸기·수박·오이 등 과일과 채소 가격 급등으로도 이어졌다.

이 같은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보광 재배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LED 기술이 실용화되면 일조량이 다소 부족해도 꽃가루의 양호한 생산으로 꽃가루 구입비용을 절감하고, 인공수분 착과율도 높아져 노동력 절감과 함께 품질 향상 등 농가의 안정적 수입이 예상된다.

실제 흐린 날씨로 일조량이 부족할 때 보광 처리를 하지 않은 것보다 수확 일수를 6일 단축하고 상품 수량은 68% 증가했다. 과중은 58% 당도는 33% 증가해 농가 소득도 20~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금재 수박연구소 연구사는 "보광 기술은 이상 기후에 의한 피해를 줄이고 고품질 수박 안정생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제적인 최적 보광량을 설정해 현장에서 농업인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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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취재본부장 / 김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