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구현모 KT 前대표 '일감 몰아주기' 혐의 피의자 조사

스파크 고가 매입 의혹 등 전반 조사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구현모 전 KT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는 공정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횡령) 혐의를 받는 구 전 대표를 지난 1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구 전 대표를 상대로 일감 몰아주기 대상 업체 선정 및 비자금 조성 등에 개입했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전 대표는 KT 경영진이 시설 관리 자회사인 KT텔레캅의 시설 관리 업무를 하청업체인 KDFS에 몰아주고, 이를 통해 수십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 같은 혐의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은 지난해 7월 구 전 대표와 남중수 전 사장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윗선 수사에 착수했다.

일감 몰아주기 수혜자로 지목된 황욱정 KDFS 대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배임)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 기소됐다.

한편 검찰은 구 전 대표를 상대로 KT의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스파크, 현 오픈클라우드랩) 고가 매입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 전 대표는 고가 매입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KT 자회사인 KT클라우드가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의 동서 박모씨가 설립한 회사인 스파크 지분을 정상가보다 비싸게 매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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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 / 김 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