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병 역사박물관' 나주에 착공…2025년 말 개관

22억 들여 전시실·수장고·체험시설 등 조성
'의향 전남' 상징, 호국 역사교육의 장 기대

외세의 침략에 맞서 구국에 앞장선 호남의병의 숭고한 정신을 기릴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이 2025년 말 개관을 목표로 나주에서 첫 삽을 떴다.

나주시는 2일 전남도 주관으로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착공식을 나주 공산면 건립부지 현장에서 개최했다.



착공식엔 김영록 전남도지사, 윤병태 나주시장,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이상만 나주시의회의장, 지역 도·시의원, 의병 관련 단체장, 의병장 후손,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남도의병 역사박물관 건립은 민선 7기 김영록 전남지사 취임 이후 2019년 발굴한 전남도의 역점사업이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3·1운동 정신을 기리고 임진왜란 전후 의병 활동뿐 아니라 한말 의병 투쟁을 함께 조명하자'는 취지로 추진했다.

총사업비 422억원을 들여 부지 2만2369㎡, 연면적 6993㎡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오는 2025년 말까지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물관엔 의병 관련 유물 전시실을 비롯해 수장고, 연구실, 체험시설 등이 들어선다.

전남도는 최근까지 전시관에서 보여줄 의병 유물 2943점을 수집했으며 지속해서 유물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박물관 건립을 통해 국가의 위기마다 수많은 우국지사를 배출해 온 '의향(義鄕) 전남'을 알리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남도의병 역사박물관이 '약무호남 시무국가'라는 이순신 장군의 말씀처럼 '의향 전남'을 상징하는 역사문화 공간이자, 대한민국 대표 호국 역사교육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나주시와 함께 남도의병 역사박물관과 영산강 개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나주를 남해안 관광 대표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남도의병 역사박물관이 의병 선조들의 충혼 정신을 기리는 추모의 공간이자 자연과 문화의 융복합을 통한 전남 관광 1억명 시대의 새로운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환영사에서 "남도의병역사박물관 유치에서부터 착공에 이르기까지 적극 지원해준 수많은 남도의병 문중 후손분들과 김영록 지사께 감사드린다"며 "박물관 착공과 더불어 2단계 사업부지 개발에 따른 남도의병역사공원을 조성해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전남도와 적극 협력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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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 김금준 대기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