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가 정부의 세수 감소와 건전재정 기조 속에 재원확보의 어려움을 예상하며 긴축재정에 나서는 가운데 지난 10년간 방치됐던 '지리산하이츠콘도' 매각이 이뤄져 안정적 세입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지난 2015년부터 공매를 시작한 지리산하이츠콘도가 36번째 입찰 시도 끝에 지난 7월15일 매각이 결정됐고 최종적으로 지난 26일 공매대금 16억5172만6000원까지 완납되면서 새 주인이 결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지상 12층, 지하 2층 객실 153실 규모의 지리산하이츠콘도는 1995년 사용승인을 받아 남원을 대표하는 관광숙박업소로 성장하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불황과 모기업의 부도로 경영난을 겪다가 코로나19 등의 경영환경 악화로 휴·폐업을 거듭하며 관광도시 남원의 이미지에 손실을 끼쳐 왔다.

이에 최경식 시장은 시장인수위원회 단계부터 지리산하이츠콘도 활성화를 민선 8기 주요 현안사업으로 정하고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장점을 지속적으로 부각하며 적극적인 행정지원방안을 강구한 끝에 마침내 매각절차를 완료하는 성과를 냈다.

하이츠콘도를 최종 인수한 ㈜남광랜드에서는 향후 대규모 투자와 함께 관광숙박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도심미관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경식 시장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민선 8기 주요 현안사업으로 하이츠콘도 등 방치된 집합건물 활용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왔는데 그 결실이 맺어져 안정적인 세입까지 확충하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남원시에서는 인수업체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