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축산연구소가 자치단체 최초로 한우 정액을 직접 생산하는 성과를 이뤘다.
24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진행한 2024년도 하반기 가축개량협의회 실무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으로, 축산연구소의 후보씨수소 1마리가 선발됐다.
이번 심의는 능력검정에 참여한 491마리의 한우 수소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그 중 36마리가 후보씨수소로 선발됐다.
후보씨수소란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전국 암소의 예비 신랑으로 지정된 수소다. 앞으로 3년 동안 자손의 성적을 평가받는 엄격한 검증을 거쳐 보증씨수소로 최종 선발된다.
특히, 이번에 선발된 전북자치도 축산연구소의 후보씨수소는 평균 체중보다 91㎏ 더 무겁고, 육질에 중요한 근내지방 지수가 0.8점 더 높아 전북자치도의 저탄소 한우 육성 목표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기존에는 보증씨수소로 선발된 씨수소의 정액이 국가 주도로만 생산·공급됐지만, 지난해 6월 축산법 개정으로 이제는 지자체가 직접 정액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선발된 후보씨수소는 보증씨수소로 최종 선발되기까지의 3년 동안 최대 2만 개의 정액을 생산할 수 있으며, 2025년 8월부터는 농가에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해이 전북자치도 축산연구소장은 “이번 한우 씨수소 선발을 통해 도내 한우 농가의 우수 정액 공급 문제를 해결하고, 전북의 저탄소 한우 육성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우 개량을 위한 컨설팅도 강화해 농가들이 적절한 교배를 통해 더욱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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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