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지팡이서 갈취범된 지구대 간부…파면에 수사받아

"기물 파손했다" 주취자 협박해 돈 뜯어내
고의 교통사고 내고 합의금 받아내기도
경찰 "고소장 접수한 뒤 입건해 불구속 수사"

현직 경찰 간부가 지구대에 온 주취자를 상대로 피해금을 받아낸 것도 모자라 교통사고 피해자를 가장, 합의금을 받아냈다가 파면을 당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지나가는 차량에 손을 내밀어 다쳤다고 하는 일명 '손목치기' 수법으로 교통사고 합의금을 뜯어낸 정황도 드러나 수사 결과에 따라 후폭풍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경찰청은 상습 사기 등 혐의로 전주의 한 지구대 소속 A경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A경위는 지난해 11월 초께 자신이 근무하는 지구대로 온 주취자를 상대로 기물 파손 등을 이유로 협박, 두 차례에 걸쳐 피해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또 교통사고 피해자를 가장,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 중순께 사기 피해와 관련한 내용으로 고소장을 접수받은 경찰은 A경위를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해 12월 21일 사기 행위로 인한 품위 유지 위반을 이유로 A경위에 대해 파면 조치했다. A경위도 관련 사안에 대해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고소 사건을 비롯해 모두 5건의 피해 사례를 확인했다.

추가 피해 사례로 A경위는 손목치기 수법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피해자들로부터 합의금을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면서도 "굉장히 중한 사안으로 보고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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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