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공간되길"…국립전주박물관, 상설전시관 새 단장

국립전주박물관은 기존의 노후화된 시설을 전면 개선하고 상설전시실을 개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상설전시관 1층 로비는 아름다움을 즐기고 힐링하는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로비 오른 편에 위치한 카페와 갤러리 휴게공간에서 따뜻한 차를 즐길 수 있으며, 한운성 작가의 '감'과 '석류' 등의 작품(전북도립미술관 대여)과 박물관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추후 이 공간은 지역 신진작가를 위한 전시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 전주 시니어 클럽에서 박물관 카페를, 박물관 문화재단에서 문화상품점을 운영한다. 지역 어르신이 정성을 다해 만든 수제 음료, 간식과 함께 다양한 문화상품을 만날 수 있다.

상설전시실은 전북도와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일목요연하게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했다. '역사실'은 구석기에서 조선시대까지의 전북도 역사를, '전주와 조선 왕실'은 전주에 뿌리를 둔 조선 왕실의 문화를 전시했다.

'선비 서예실'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유명한 서예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전북의 대표 서화가 이정직(1841~1910)의 작품을 집중 조명했다.


'미술공예실'에서 우리나라와 전북도의 불교미술, 도자, 공예 관련 명품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다. 전주 한지를 전시 연출에 활용했으며, 전주대 박물관, 전북대 박물관 등 전북 주요 박물관의 문화재를 대여해 전시의 깊이를 더했다.

2층 로비에는 전북도와 전주의 아름다움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실감 영상이 자리를 잡았다.

18세기 회화식 지도인 '전주 지도'를 재해석해 평화로운 전주의 모습을 담은 '전주도원도'와 강세황(1713~1791)의 '부안유람도권'을 모티브로 부안의 아름다운 실경을 담은' 부안유람도와 변산기행'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전주박물관 홍진근 박물관장은 "박물관이 전시를 관람하고 역사를 공부하는 공간만이 아니라 누구나 휴식하고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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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