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공항 활주로 2개 건설해야 효과"…윤 대통령 공약 간담회 열려

오정근 위원장 "산업은행 본사 이전은 대통령 공약사항이니 해결될 것"

부산시는 대통령 소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함께 24일 코모도호텔 부산에서 '대통령 부산지역공약 지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해 5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확정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 부산관련 7대 공약·15대 정책과제의 추진전략과 이행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해 오성근 전 2030부산월드엑스포범시민유치위원회 위원장이 발표에 나섰다.

오 전 위원장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열기와 붐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필요가 있는데 부산이 혼자 수행하긴 어려운 과제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림픽과 월드컵은 그 단어 자체가 모든 것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쉽게 와닿지만, 엑스포는 단번에 이해시키기 어렵다"며 "엑스포를 왜 하려고 하는지, 하게 된다면 나한테 무슨 이득이 있고 무슨 관계가 있는지를 이해시킬 미시적 메시지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대 국제무역학과 정무섭 교수는 '균형발전과 가덕도 신공항의 적정규모'에 대해 발표했다.

정 교수는 "2001년 인천공항이 3750m 활주로 2개로 개항했을 당시 '작은 나라에 무슨 활주로가 2개나 있느냐'라는 반대가 심했지만, 현재 5번째 활주로 개설을 검토 중이다"라면서 "기본 사업타당성 조사에 따르면 가덕신공항은 3500m 활주로 1개로 계획하고 있다. 이 정도 규모로 균형 발전 효과를 달성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정 교수는 "곧바로 2개의 활주로를 추가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나 여러 가지 측면으로 무리가 있지만, 활주로 1개를 조기에 개통하고, 활주로 2개를 건설할 수 있도록 기본계획단계에서 부지 확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연구원 이상국 연구위원은 가덕신공항의 조기건설만큼 중요한 것은 신공항 연계 교통수단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가덕도에서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까지 도로 거리로는 약 35㎞이다. 차가 막히지 않으면 1시간, 막히면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된다"며 "가덕도 신공항에서 북항과 동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잇는 부산형 급행철도(BuTX) 열차가 매시간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가 긍정적인 시각에서 검토해주길 건의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종필 부산연구원, 'KDB산업은행 이전' ▲김경수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원, '북항 1·2단계 항만 재개발 신속 추진' ▲신병철 동의대 IT융합부품소재공과대학 학장, '동남권 차량용 반도체 밸류체인 구축' 등의 발표들이 이어졌다.

오정근 지역공약 이행지원 특별위원장은 "KDB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은 대통령의 공약사항이니 해결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추구하는 금융 중심지는 현재 서울, 부산, 전주 3곳이다. 전주는 자산관리 금융 중심지로, 서울은 전통 금융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은 블록체인 특구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금융 중심지로 나아가야 한다. 또 부산에 산업은행이 오더라도 서울의 금융 중심지 전략에는 문제가 없다는 논리를 개발해 설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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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