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당감·부암, 사라지는 17번 버스노선…66번 연장으로 대체

21일 오후 교통혁신위원회 심의서 결론

부산 부암동과 당감동 주민들의 걱정을 샀던 17번 버스 노선이 폐지되는 대신 타 노선으로 대체된다.



21일 버스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에 열린 교통혁신위원회 심의 결과 17번 노선은 폐지되고, 66번 버스 노선이 연장되면서 당감·부암 주민들을 대신 실어 나른다.

66번 버스 노선은 부산진구 당감주공아파트에서 원도심을 거쳐 영도구 태종대까지 운행하는 노선이다.

노선 연장안은 당감동 초입까지 들어오는 66번 버스가 17번의 노선을 대체해 당감동 안쪽에 위치한 국제백양아파트까지 연장 운행하는 것이다.

이 같은 계획은 시가 강서차고지 개장에 발맞춰 버스 노선을 대폭 조정했기 때문이다.

시의 조정안 가운데 부암동과 당감동 주민들의 발이 되었던 17번 폐선도 포함됐다.

17번 버스는 부암·당감 고지대에 있는 아파트 주민들과 학생들을 원도심까지 실어 나르는 핵심 노선으로, 하루 평균 900명 이상 이용하는 핵심 노선이었다.

시 관계자는 "버스 1대의 평균 운행 거리가 50㎞인데, 강서구로 차고지를 옮기게 되면 17번 노선의 길이가 80㎞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폐선을 결정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당감동과 부암동 주민들은 시위를 열고, 현수막을 내걸며 거세게 반발했다. 전 부산시장이자 지역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서병수(부산진갑) 의원도 지난달 15일 연제구 시청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이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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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