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법정에서 조건부 기소유예를 받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미술 치유 프로그램인 '청소년 아트 테라피 J.A.T.'가 3기 과정을 마치고 미술 치유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열린다.
20일 전북대학교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전북대 예술대학과 전주지방검찰청,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전주지역협의회가 주관하며, 처벌 대신 미술 치유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대 예술대는 지난 5월 3일부터 7월 5일까지 14명의 조건부 기소유예 청소년을 대상으로 일상의 감정과 범죄사실을 글과 그림, 조형 작품으로 풀어내는 자기 고백적 미술작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했다.
청소년들은 전북대 프로그램에서 스스로 결과물을 창작해 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미래 목표를 새롭게 설계하는 방법을 체득했다.
그 결과물인 작품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 지하 1층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내일을 밝히는 나의 꿈'을 주제로 청소년들의 작품을 지역사회에 선보임으로써 관람객들에게는 잔잔한 감동을, 참여 청소년들에게는 올바른 사회적 책임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그램을 주관한 엄혁용 교수(예술대 미술학과)는 "청소년들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주신 관계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특히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전주지검과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전주지역협의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양오봉 총장은 "한 번의 잘못이 청소년들의 미래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프로그램은 우리 청소년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홍성 전주지검장도 "전북대의 청소년 미술 치유 프로그램은 다른 지역에도 소개되고 전파될 만큼 여러 면에서 모범적인 선도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확대 진행해 더 많은 청소년이 새로운 꿈과 비전을 가지고 바르게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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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