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군은 올해 정부로부터 지원 받을 지방교부세 감소액이 최대 4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세출예산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18일 발표된 '2023년 국세수입 재추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고금리 등 경기 부진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 거래 침체로 세금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년 동안 걷힐 세금 예상액이 당초 예상액인 400조원 대비 59조원 감소한 341조원으로 예상했다. 내국세의 19.24%를 보통·특별교부세로 지원받는 지방자치단체들의 교부액도 예년보다 10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올해 보통교부세 370억원과 부동산교부세 50억원을 합한 최대 420억원의 지방교부세가 감액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내년도 정부 지방교부세 예산이 올해보다 10.2% 적게 편성됨에 따라 순창군 지방교부세 또한 230억원이 더 감소될 예정이어서 순창군 역시 살림살이 규모를 줄여야 할 처지다.
이에 군은 올해 세수의 부족분 충당을 위해 지난해부터 긴급재정상황에 대비하며 적립해 둔 통합재정 안정화기금을 적극 활용하고 집행률이 부진한 사업의 예산 삭감과 이월액·불용액 최소화 등 고강도 세출예산 구조조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서민·취약계층 지원과 주민 불편사항 개선 등 다수의 군민이 혜택을 받는 사업,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업은 적극 반영해 '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 실현을 위한 기반과 여건 조성은 차질 없이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최영일 군수는 "올해 세수 부족에 따른 지방교부세 감소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재정 어려움은 계속될 전망"이라며 "세출예산 구조조정에도 군민이 불편함이 없도록 군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을 우선순위에 두고 효율적인 예산 활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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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회부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