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시간 단축·저렴한 요금으로 이용자 만족도 높아
바우처택시 도입 이후 전남지역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바우처택시는 평상시 일반고객을 대상으로 운행하는 택시가 콜 배차를 받으면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수송하는 '수요 응답형 이동 체계'다.
지난 2021년 9월 이용자가 많은 여수·순천·나주·광양·해남 5개 시·군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한 결과 이용자 호응도가 높아 올해 7월 22개 전체 시·군으로 도입을 완료하고 현재 385대를 운행 중이다.
바우처택시 본격 도입으로 교통약자가 이용할 수 있는 이동 수단도 대폭 늘어났다.
그동안 교통약자들이 장애인콜택시만 이용해야 했지만 휠체어 이용자는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고, 비휠체어 이용자는 바우처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이용자 분산으로 맞춤형 배차가 가능해져 이용 대기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등 편의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바우처택시 도입 전·후로 이용자 수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도입 전 이용자는 1만2949명에 월평균 이용 건수는 4만803건이었다.
반면 도입 후에는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해 2만261명으로 1.5배 늘어났으며 월평균 이용 건수도 9만5216건으로 2.3배 증가했다.
이처럼 이용자와 이용 건수는 대폭 증가했지만 이용자 평균 대기시간은 도입 전 34분에서 20분으로 크게 단축돼 도입 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 바우처택시 이용료는 전국 최저가로 2㎞까지 기본요금 500원을 적용하고 있다. 추가 요금은 1㎞당 100원으로 시·군 버스 요금 수준의 비용만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어 교통약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김병호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시·군과 협력해 바우처 택시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운영 사항을 점검해 교통약자가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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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취재본부장 / 조성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