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24억 원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 먹거리 계획을 추진하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역 생산 먹거리가 지역 내에서 선순환될 수 있도록 식재료의 기획생산·물류·유통 및 정책 기능을 수행하는 센터 건립을 위해 건축·시설·장비 등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덕진구 도도동 일대에 연면적 3456㎡에 지상 2층 규모로 내년 1월 착공해 2025년 12월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1층에는 저온저장고와 작업장 등이, 2층에는 사무실과 교육장이 들어선다.
이와 관련 시는 201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역 먹거리 전략인 전주푸드플랜을 수립했으며, 지난해 5월부터 지속성 강화를 위해 푸드플랜 2단계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먹거리통합지원센터는 아열대과수 실증재배 시범포 조성과 도시농업 체험단지 조성 등과 더불어 민선 8기 '도도동 도시농업 메카 기반 조성'을 위한 공약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실제 농업인구 2만700여 명, 경지면적 5000여㏊를 보유한 전주시는 인구 65만(전북도민의 37%)에 257곳의 유·초·중·고등학교와 390여 개 어린이집 등 전북지역 급식시장의 최대 소비처다.
시는 센터가 건립되면 기획 생산을 통한 농가의 조직화와 학교 및 공공 급식의 점진적 품목 공급 체계 전환 등이 가능해 지역 먹거리 전략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도내 나머지 13개 시·군과 상생·도모를 위한 '전북도 내 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교두보 역할은 물론 전주 지역 농가뿐 아니라 도내 시군간 전략적 제휴를 통해 더욱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시는 학교급식에도 친환경 농산물 중심에서 일반 농산물까지 확대 공급할 예정으로, 향후 구축될 센터를 통해 농산물 운반이 어려운 고령농·영세농·여성농 등 취약 농가 대상 순회 수집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성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으로 기반 시설을 확충해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확고히 하고, 나아가 지역 농가의 소득 증가 및 도내 시군과의 연계 강화로 도내 먹거리 관련 거점시설로 거듭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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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회부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