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전기저장장치'…2조8000억 들여 2035년 준공
재생에너지 전력 계통 변동성 완화 기대
전남도는 산업부 공모에서 신규 양수발전소 사업지로 구례와 곡성이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양수발전소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변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산업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5년 3월 이내 준공을 목표로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예정지를 공모해 재생에너지의 변동성·간헐성, 공급과잉에 대응하는 백업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규모는 1.75GW( ±20%)다.
양수발전은 전기가 남을 때 하부 댐에 있는 물을 상부로 끌어올려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많을 때 하부 댐으로 물을 떨어뜨려 전기를 생산하는 천연 전기저장장치 기능을 한다.
구례군과 곡성군은 지난 4월부터 한국중부발전, 한국동서발전으로부터 전남권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한 제안서를 접수하고 산업부 공모사업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전남은 풍부한 일사량과 양질의 바람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의 최적지이지만 계통의 변동성과 간헐성 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이에 전남도는 그간 구례군, 곡성군, 발전사와 함께 전남권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 필요성을 부각하며 정부에 건의 활동을 펼쳤다.
이번 최종 선정은 전남의 전력 계통 변동성과 간헐성 완화를 위한 정부 정책과 부합하고 주민 수용성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양수발전소 건설은 10년간 약 1조4000억원이(500㎿ 기준) 투입된다.
지역에 98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2500억원 규모의 소득 유발효과와 6850여명에 달하는 고용 창출 효과로 지역소멸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본격적인 건설에 앞서 자연훼손과 분진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 대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마련해 친환경 양수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환영문을 통해 "200만 전남도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뤄낸 값진 결실이기에 의미가 크다"며 "양수발전소가 도민들께 사랑받는 시설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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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곡성 / 양성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