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절감·재해대응…농진청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 구축 본격화

2026년까지 약 440억 원 투입

노지 작물의 재배상 한계를 극복하고 인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스마트 농업 기술을 적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농촌진흥청은 올해부터 3년간 약 440억원의 예산을 들여 '노지 스마트 농업 시범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노지 스마트 농업은 인공적으로 제어할 수 없는 생산환경과 작물의 생육 정보 등을 실시간 수집·분석해 과학적인 영농의사결정을 내리고, 파종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해 정밀 농업을 구현하는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농업생산시스템’이다.

사업은 ▲노동력 절감 ▲기상재해 대응 ▲재배 환경 개선 등 3개 분야 9개 유형으로 나눠 추진된다.

시범지구 별 선정된 작물은 ▲양파(함양군) ▲벼(당진시) ▲사과(거창군) ▲복숭아(옥천군) ▲포도(상주시) ▲콩(연천군) ▲밀·콩(김제시) ▲대파(신안군) ▲배추·무(평창군) 등 9종이다.

농진청은 올해 각 시범지구에 기상재해 조기 경보 시스템, 농기계 자율주행, 작물별·생육 단계별 최적 물관리 등 농진청이 개발·완료한 노지 스마트농업 기술을 적용해 기반을 다지고 현장 실증연구를 추진한다.

오는 2025~2026년에는 추가 개발·개선된 노지 스마트 농업기술 등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시범지구를 고도화하고, 노지 스마트 농업 확산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양파 재배지에서는 파종부터 수확에 이르는 농작업을 기계화하고, 벼 재배지에서는 이앙과 논물 관리, 방제, 수확 등 재배 과정을 디지털화해 농작업의 자동화를 구축한다.

또 사과와 복숭아 재배지에서는 제초와 방제, 열매솎기 등의 주요 작업에 로봇을 투입하고, 저온·고온 등 기상재해를 사전 예측하는 경보서비스 기술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밀·콩 재배지에는 간척지 토양의 양분과 수분 함량 제어를 위한 자동 감지기 기술을, 대파 재배지에는 안정적인 이어짓기를 위한 토질 개선, 최적화된 물관리, 병해충 예찰·방제를 위한 스마트 기술을 각각 적용할 방침이다.

김지성 농진청 기술보급과장은 "앞으로 9개 시범지구는 우리나라의 노지 스마트 농업 기술 수준을 가늠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시범지구 조성 사업의 내실을 다져 노지 스마트 농업의 안정적 정착과 확산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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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