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투입 제주 해양레저관광거점사업, 내년말까지 연장 완료

2021년 철근·2023년 레미콘 수급 파동 영향
해상부분 공정 50%·육상부분은 시작도 못 해
도, 2023년 완료 계획서 2025년까지 늦춰져

국비와 지방비 등 수백억원 투입되는 제주 해양레저관광거점사업이 최소 2년 늦어진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서귀포항만 일원에 추진 중인 해양레저관광거점사업 완료 시기가 오는 2025년으로 연장됐다. 애초 지난해 말까지 마무리하려던 계획이 2년 늦춰진 것이다.



지난 2021년 하반기 벌어진 철근 파동과 지난해 상반기 레미콘 수급 파동의 여파다. 이로 인해 제주 해양레저관광거점사업은 2021년 5월 착공했지만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이에 따라 파제제 등 해상 건축기반을 조성하는 해상부분 사업은 공정이 현재 5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육상부분인 해양레저체험센터는 공사를 시작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는 외부적 여건으로 인해 공사가 늦어지자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사업기간 변경을 요청, 2025년 말까지 연장을 승인받았다. 2022년 하반기에 공사를 발주하려던 해양레저체험센터도 올해 상반기 중 시작해 2025년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철근·레미콘 파동 등으로 인해 해상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육상공사도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상공사는 기반조성에 시간이 오래 걸려 50% 공정이라도 기반이 거의 다 돼 수개월이면 끝날 것”이라며 “육상 해양레저체험센터도 올해 상반기 내 착공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제주 해양레저관광거점사업은 해양수산부의 전국 7개 권역별 해양레저관광 활성화를 위한 바다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귀포항만에 국비 200억원·도비 200억원 등 400억원을 들여 실내 스쿠버 다이빙 및 서핑이 가능한 해양레저체험센터와 해상 스쿠버 다이빙 체험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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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재부장 / 윤동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