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한우 근육 조직의 유전자 발현과 기능 분석을 통해 성장 능력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를 발굴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은 10개월간 동일한 조건에서 사육한 한우를 평균 일일 체중 증가량에 따라 성장이 빠른 집단(평균 일일 체중 증가량 770g 이상)과 느린 집단(평균 일일 체중 증가량 710g 이하)으로 구분했다.
이후 집단별로 등심과 안심, 우둔 등 3개 근육 조직의 유전자 발현율을 조사해 한우 성장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두 집단의 유전자 발현율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됐다.
연구진은 집단별 대조 분석을 거쳐 한우의 체중에 영향을 주는 핵심 유전자 12종을 선발하고, 이중 IL22RA 유전자가 근육 생성에 관여하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핵심 유전자 12종의 기능을 분석한 결과 이들 유전자가 세포 증식과 근육 발달에 관여하는 여러 유전자와 상호 작용하는 것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성장 능력이 우수한 한우 개체를 선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핵심 유전자 발현 조절을 통해 한우의 사육 기간 단축 정밀 사양 시스템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 4.9)'에 게재됐으며, 농진청은 산업적 활용을 위해 특허출원도 준비하고 있다.
조용민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유전체과장은 "우리나라 고유자원인 한우의 생산성을 높이고 사육 농가의 소득 향상을 위해서는 맛이나 품질과 함께 성장 능력 개선도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첨단 기술을 적용해 더욱 정확하고 정밀한 한우 능력개량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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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사회부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