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부 오는 4월부터 광주지부와 통합…광주·전북지부 광주서 운영 추진
전북애향본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후 독자권역 형성 인정없는 퇴행적 발상"
공무원연금공단이 전북지사와 광주지사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전북도와 공무원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공단은 전북지사를 광주·전남지사와 통합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안도 나왔다. 광주지부와 전북지부를 통합해 광주에 광주·전북지부로 오는 4월부터 통합운영하겠다는 안이다.
이러한 근거로 공무원 연금공단은 업무환경의 변화와 소규모 지부운영의 한계로 들고 있다.
먼저 인터넷·모바일 서비스 확대 등 비대면 서비스의 증가로 직원들의 직접처리가 필요한 업무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특히 반드시 방문이 필요한 청구나 민원이 극히 적고 방문민원인도 소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인력관리도 소수 근무로 인해 업무대행자가 부재하고 인사이동시 업무가 단절돼 양질의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발생한다는 점도 꼽았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공공기관혁신 가이드라인(조직·인력 효율화)에 따라 구성원이 적은 단위조직은 대부서로 전환, 관리체계를 광역화하겠다는 정책을 이번 개편에 반영하겠다는 의사다.
공무원연금공단관계자는 "현재 각 지역지부를 정리하고 광역화로 추진하는 개편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북에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특별자치도가 출범했음에도 광주·전남에 또 다시 예속시키려는 시도가 생기면서 전북의 독자권역화를 인정하지 않는 퇴행적 발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은 호남이라는 광역적 발생에서 벗어나 독자적 권역을 형성했다는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전북애향본부 관계자는 “과거 전북은 과거에도 광주·전남에 예속되는 것을 타파하기 위해 발버둥을 쳐왔는데 특별자치도가 출범했음에도 광주·전북 통합운영은 퇴행적 조치”라면서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한 뒤 합리적으로 운영하고, 전북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공무원연금공단의 행위는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연금공단의 이번 조치는 납득도 안되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기존 방식대로 전북지사 운영을 존치시켜야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주 국회의원(전주병)도 "공무원연금공단 전북지사의 광주 이전은 전북지역 공무원연금 수령자와 연금 납부자를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며 "공공기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위협하는 잘못된 정책이자 또 다른 전북 홀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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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본부장 / 장우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