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버스 '올스톱' 위기감…"89.3%, 압도적 파업 가결"

2200여명, 버스 1000여대 파업참여할 듯

전북의 시내·외·농어촌 버스가 모두 멈출 위기에 처했다. 노조와 사측의 임금협상이 결렬되고 있어서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전북지역자동차노동조합 산하 18개 지부는 최근 조합원 파업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89.3%의 압도적 지지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투표에는 조합원 2180명중 2067명이 참여했다.



그간 조합과 사측은 여러차례 조정을 진행했지만 서로 입장만 재확인했다. 노조는 4.48%의 임금인상을 원하고 있지만 사측은 2.0%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파업이 실제 이뤄질 경우 전북 전 시군에서의 버스는 모두 멈출 예정이다.

파업에 동참하는 전북의 한국노총 노조는 2200여명으로 버스는 총 1000여대에 달한다.

28일 오후 3시부터 노사는 마지막 조정을 벌일 방침이다.

전북의 각 지방자치단체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교통계획을 수립 중이지만 실제 파업이 이뤄질 경우 도민들의 불편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전북특별자치도와 각 시·군은 전면파업에 돌입할 경우 수송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전세버스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또 시·군간 연결 노선에 대해서는 최소 운행을 할 계획이다. 부분파업의 경우 사측이 대응을 한다는 계획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내일(28일) 막판 노사 조정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막판 임금교섭에서 노사가 합의점을 찾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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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취재부장 / 유성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