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공무원 생존권 박탈…공무원보수위 결정사항 이행해야"

광주서 공무원·교원 생존권 쟁취 투쟁위 기자회견
"공무원 임금 정율 인상으로 청년·하위직 차별·피해"

광주지역 공무원 단체들이 정부를 향해 공무원보수위원회 결정사항 이행을 촉구하면서 임금·처우 개선을 호소했다.

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조 광주지부, 한국노총 공무원연맹 등 지역 9개 단체로 이뤄진 공무원·교원 생존권 쟁취 공동투쟁위원회 광주지부는 28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공무원보수위원회는 최근 청년공무원과 하위직 공무원 임금 수준 개선을 위해 5급이상과 6급 이하 공무원들의 임금 인상율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정부 예산안에는 내년 공무원 기본급이 3% 일괄 인상으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많이 받는 자는 더 많이 인상되고, 적게 받는 자는 그대로인 양극화가 심해진 현상이 더욱 공고해졌다"며 "현 정권은 선택적 복지를 통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자고 주장하지만, 청년·하위직 공무원에는 정율인상을 적용하면서 고위 공무원에 혜택을 주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공무원보수위원회가 만들어진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결정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정부의 낡은 사고가 청년들에게 절망을 안기고 있다. 저임금 구조를 버티라면서 고물가와 고금리에 힘들어하는 청년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단체는 모든 노동계와 시민단체와 연계해 개혁에 나설 것이다. 청년 공무원을 위한 예산 편성, 공무원 임금위원회법 제정을 위한 국회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노정간 합의·결정된 사항을 정확히 이행하고 관련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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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영광 / 나권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