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시작한 뒤 하락세 진입
해리스 판정승 기류 영향 미친 듯
폴리마켓서 트럼프 당선 가능성 3%p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10일(현지시각) 첫 번째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격돌한 이후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한 개 당 가격은 이날 대선 토론이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1일(한국시간) 오전 10시20분께부터 하락하기 시작, 기존 5만7000달러대에서 5만60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오후 2시30분께에는 5만6000달러 초반까지 떨어져 5만5000달러대로 무너질 뻔하기도 했다.
해리스 후보가 토론에서 판정승을 거뒀다는 기류가 나오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후보는 가상자산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암호화폐 기반 탈중앙화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3%포인트 하락한 49%, 해리스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3%포인트 오른 49%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암호화폐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이 점도 비트코인 하락세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는 경제, 이민, 외교, 낙태권에 대해서만 토론을 펼쳤다.
물론 이번 토론에서 암호화폐가 언급될 가능성은 아주 낮은 것으로 예상돼 왔다. 토론 시작 전 폴리마켓 참여자들은 암호화폐나 비트코인이 언급될 확률과 관련해 트럼프 후보 26%, 해리스 후보 14%라고 봤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가상자산 시장 또한 올해 미국 대선의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9일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하면 연말까지 비트코인이 최고 9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해리스 후보의 암호화폐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해리스 후보가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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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뉴스 / 백승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