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도심, 외국인 관광객 여행에 곳곳 불편"

부산시의회 연구단체, 관광 경쟁력 확보 용역 발표
인도 대형 화분 보행에 불편…외국어 안내판도 필요

전통적인 부산 관광지가 몰려있는 부산 원도심(서·동·중·영도구)이 외국인 관광객이 여행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부산시의회 연구단체 '국제관광도시로 가는길'은 '원도심 관광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을 주제로 한 연구용역을 17일 발표했다.

자갈치시장, 용두산공원 등 서·동·중구를 중심으로 원도심 관광은 외국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외국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준비가 부족했다. 이로 인해 크고 작은 민원이 발생했다.

이날 발표된 연구용역에서는 자갈치시장 보행 환경 개선 촉구, 국제시장 바닥 인식 표식, 광복로 인도에 설치된 대형 화분으로 보행의 어려움, 아미동 비석마을 소비 공간 필요성, 관광 안내 표시 부재 등이 제안되거나 지적됐다.

최도석(서구2) 시의원은 "대만 관광객이 자갈치시장을 그렇게 많이 찾아도 노면 상태가 고르지 못해 걷기에 불편할 뿐만 아니라 쉴 곳도 부족하고 화장실을 가고 싶어도 안내 표시 하나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며 "이게 원도심 관광의 현 실태"라고 밝혔다.

용역 발표회에서는 서·동·중구 원도심 관광 관련 부서 담당이 참석해 즉각적인 조치와 개선 방안을 협의하기도 했다.

한편 부산관광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부산시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8월 기준으로 27만5853명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43.5% 증가했다. 외국 관광객이 가장 부산 다움을 보고, 찾는 곳은 부산의 역사와 생활이 있는 원도심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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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