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무안 지역민 대상 토론회·비전제시·여론조사
강기정 시장 "12월 말까지 결론·플랜B" 수차례 강조
광주시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민간·군공항 무안이전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지역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
특히 강기정 시장이 통합공항 무안이전 골든타임을 12월 말로 제시하고 있어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이전 추진·철회·플랜B' 등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민간·군공항 무안공항 통합이전에 대한 지역민의 의견을 듣기 위해 이달 말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여론조사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민간·군공항 통합이전에 대한 찬성·반대 의견을 청취한다. 여론조사 문항에는 통합공항 이전 이후 지역 발전 계획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광주시는 무안 지역민을 대상으로 공항 통합이전에 따른 소음 피해대책·지원 방안 토론회 등을 11월 중에 개최하고 비전 등도 제시할 예정이다.
당초 광주시는 전남도와 공동으로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계획했지만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독자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답보상태인 공항이전에 대한 결론까지 도출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 시장은 주민설명회, 국정감사 등을 통해 "내년은 2026년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있어 광주시·전남도·무안군이 통합공항 이전에 대해 논의할 시간이 없다"며 "올해 말이 공항이전 골든타임이며 결론이 도출되지 않으면 '플랜B'를 고민하고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아울러 공항 인근 지역 광산구와 서구 지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명회에서는 "전남도와 무안군을 함흥차사·양심불량"이라며 강하게 비판해 사과 요구로 번지기도 했다.
사과로 가까스로 논란을 봉합한 이후 강 시장은 민주당에는 당론으로 채택해 줄 것과 범정부협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또 광주시는 무안 지역민 직접 만남을 통해 우세했던 반대 분위기가 찬성쪽으로 많이 기운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어 여론조사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전남연구원이 지난해 11월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무안군민 40.1%가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에 대해 찬성했으며 같은해 4월 30.6%(광주KBS), 10월 37.8%(세계일보)보다 상승했다.
광주시는 반대 지역민 설득을 위해 지난 6월에는 강 시장의 명의로 지원 대책 등이 담긴 '약속의 편지'를 발송했으며 열린대화방을 설치해 매일 무안지역 9개 읍·면 마을회관, 상가 등을 다니며 홍보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무안 지역민과 직접소통 초기에는 반대하는 고성이 많았지만 현재는 환영한다는 목소리가 더 많이 들린다"며 "현재 정부 방침도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적극 예산 지원을 하는 분위기 이고 대구경북통합공항과 새만금공항 조성 사업도 가시화 되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 예비후보지라도 결정을 해야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기를 넘기면 내년은 선거정국이어서 민간·군공항 무안 이전 논의는 사실상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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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본부 정병철 보도국장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