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농특산물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농, 고령농, 여성농 등 유통 취약농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농식품유통취약농가 판로확대 지원사업'이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취약농가 30호 이상이 참여하는 마을(또는 직매장)에 농가조직화, 교육, 온라인 판매망 구축, 포장재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마을을 대표 하는 유통도우미가 농산물 순회수집, 포장, 온라인 판매, 고객관리 등 유통 전반을 책임지고 있어 농가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
2020년 시범사업 이후 2년 차를 맞으면서 이 사업의 참여마을과 농가 수, 매출액 등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첫해인 2020년에는 20곳 648농가, 매출액 28억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24곳 1042농가, 3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경북도는 유통 취약농가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농가와 판매상품 정보관리, 정산업무 등을 돕고 있다.
고향마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농가참여 홍보영상도 제작해 홍보하고 있다.
이마트의 여름과일 판매촉진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고 경북 농특산물 쇼핑몰 '사이소'에 특별관(이웃사촌행복마을)도 만들었으며 농가가 참여하는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하는 등 다양한 판로를 개척해 나갔다.
안동 북후면의 '농부장터'에는 현재 35농가가 참여해 쌀, 사과, 고춧가루, 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곳의 강상구 유통도우미는 "생강 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도가 지원한 오프라인 판매와 사이소·네이버 등의 온라인판매로 큰 힘이 됐다"는 감사편지를 도에 전하기도 했다.
이 사업에 참여한 영덕 복숭아마을은 농가가 생산한 고구마를 노인전문요양원에 기부하기도 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소농이나 고령농가는 독자적으로 농산물을 판매하기 어렵다"며 "어렵게 생산한 농산물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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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본부장 / 김헌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