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작전사, 아덴만 여명작전 11주년 기념행사 개최

11년 전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주얼리호와 선원 21명을 완벽하게 구출해 대한민국 해군의 용맹함을 떨친 아덴만의 영웅들이 다시 모였다.

해군작전사령부는 21일 오전 부산 남구 부산작전기지 대강당에서 '아덴만 여명작전 1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해군작전사령관으로서 작전을 지휘했던 황기철 국가보훈처장과 청해부대 6진(최영함) 부대장으로 현장을 지휘한 조영주 예비역 준장,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한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 석 선장을 치료한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 청해부대 6진으로 작전에 참가한 이창규 소령과 강대석 원사, 해작사 장병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그날의 승리를 기렸다.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국민의례, 작전경과보고, 기념 영상 시청, 김정수 해군참모총장 축전 낭독, 강동훈 해작사령관 기념사,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강연, 기념 꽃다발 증정, 해군가 제창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 이후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는 부산작전기지에 세워진 '아덴만 여명작전 전적비'에서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강동훈 해작사령관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아덴만 여명작전의 성공은 결코 우연이 만들어낸 기적이 아니며, 정확한 정보분석과 치밀한 작전계획, 청해부대원들의 완벽한 전비태세가 하나 돼 만들어낸 값진 성과다"며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입증한 이겨놓고 싸우는 선승구전(先勝求戰)의 정신을 되새기고 상비필승의 전통을 이어가자"고 밝혔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이날 후배 장병들을 위한 특별강연을 통해 "안보와 평화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확고한 대비태세와 능력, 그리고 필승의 정신자세를 갖출 때만 만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며 "아덴만 여명작전의 승리를 이어받아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생명선인 바다와 우리 국민을 반드시 지키는 필승해군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청해부대는 2009년 3월 문무대왕함이 1진으로 파병임무를 시작한 이후 아덴만 여명작전의 주인공인 최영함이 현재 36진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우리 선박 2만3400척을 포함해 총 2만8000여 척의 선박을 대상으로 호송 및 안전항해를 지원했다.

또 청해부대는 아덴만 여명작전 뿐만 아니라 2012년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출작전, 2015년 예멘 우리국민 철수 지원작전 등 국민을 위한 해군으로서 임무를 완수했으며, 연합 대해적작전 참가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의 위상 향상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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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본부장 / 최갑룡 기자 다른기사보기